
[세종타임즈] ‘제43회 충남연극제 인(in) 공주’가 지난 4월 30일 폐막식을 끝으로 3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연극제는 4월 28일부터 충청남도 3개 시 대표 극단이 참여해 열띤 경연을 펼치며 충남 연극의 현재와 가능성을 보여줬다.
대상의 영예는 공주 대표 ‘극단 젊은무대’가 차지했다. 수상작 ‘소나무 아래 잠들다’는 치매에 걸린 어머니와 시어머니를 모시며 살아가는 한 여성의 삶을 담담하면서도 강한 울림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자극적인 연출 대신 인물의 감정에 집중한 현실적인 무대가 관객과 심사위원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평을 받았다.
금상은 천안의 ‘극단 천안’이 공연한 ‘마음의 준비’가 수상했다. 이 작품은 왜곡된 기억과 현실 속 혼란을 다루며 “기억이 아닌 마음으로 살아간다”는 메시지를 전해 주목을 받았다. 김상윤 연출은 이 작품으로 연출상도 함께 수상했다.
은상은 보령의 ‘극단 대천’이 초연한 창작극 ‘거기 누구 있소?’가 선정됐다. 외로움과 상실, 그리움을 섬세하게 표현한 이 작품은 대사와 행동의 경계에서 삶과 죽음을 통찰하며 관객의 심금을 울렸다. 극작을 맡은 최광야 작가는 희곡상을 수상했다.
이밖에도 ▶무대예술상은 극단 젊은무대, ▶최우수연기상은 임선예(‘소나무 아래 잠들다’), 김대종(‘마음의 준비’) ▶우수연기상은 서경오(‘소나무 아래 잠들다’), 이유선(‘거기 누구 있소?’) 배우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수란 한국연극협회 충남지회장은 “공주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이번 연극제가 충남 연극의 저력을 다시금 입증한 무대였다”며 “앞으로도 젊은 연극인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더 많은 시민이 연극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44회 충남연극제는 2026년 보령시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