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타임즈] 충남 청양군 비봉면에 뮤지컬 극단이 탄생해 신선한 바람이 불고 있다.
문화적 기반이 부족한 농촌 지역에 희망찬 예술의 불을 밝힌 주인공은 뮤지컬 배우 김덕환이다.
김덕환 배우는 지난 13일 ‘뮤지컬 드림’ 창단식을 갖고 지역 문화예술계에 의미 있는 첫발을 디뎠다.
비봉면 다목적회관에서 열린 창단식에는 지역 문화예술 관계자, 주민, 군청 관계자 등이 함께 자리해 모두 한마음으로 용기 있는 도전과 극단의 출발을 응원했다.
‘뮤지컬 드림’ 창단은 비봉면 양사리에서 인생 2막을 펼치고 있는 뮤지컬 배우 김덕환이 예술을 통해 지역 주민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고자 직접 기획한 프로젝트다.
김덕환 단장은 “끼와 재능이 있는 성인이라면 누구나 환영”이라며 18세 이상 65세 미만의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었다.
단순한 취미 활동을 넘어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 실질적인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주민 스스로가 문화 생산자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
서울에서 수십 년간 무대를 누빈 중견 배우 김덕환 단장은 창단식에서 “청양의 청정 자연과 따뜻한 인심에 반해 뿌리를 내린 이곳 비봉면에서 문화의 혜택으로부터 다소 소외된 청양 주민들과 함께 무대를 만들고자 창단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또한 김 단장은 “문화예술은 특정 지역만의 것이 아닌 모두의 삶 속에 숨 쉬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서울에서 활동하며 쌓아온 무대 경험을 제2의 고향인 청양에서 나눌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단장은 스무 살에 뮤지컬 ‘가스펠’ 주연으로 데뷔한 이후 40여 년간 아이다, 레미제라블, 명성황후, 영웅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한국 뮤지컬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김덕환의 ‘뮤지컬 드림’은 올해 기반을 다진 뒤 내년 상반기 첫 공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연을 통해 지역 사회와 소통하고 세대 간 화합을 이루며 주민들에게 삶의 활력을 전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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