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세종시의원 “띠녹지 조성사업은 졸속 행정…전시성 사업 중단하라”

5분 자유발언 통해 강도 높은 비판… “의회 소통 없는 사업 추진, 시민 안전도 위협”

이정욱 기자

2025-05-20 14:21:23

 

 
김현미 세종시의원 “띠녹지 조성사업은 졸속 행정…전시성 사업 중단하라”


[세종타임즈] 세종특별자치시의회 김현미 의원(소담동, 더불어민주당)이 20일 열린 제98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세종시 집행부의 띠녹지 조성사업이 졸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현재 시는 소담동, 보람동, 대평동 BRT 라인 약 500m 구간에서 기존 판석을 철거하고 약 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띠녹지를 조성 중”이라며 “이는 시민의 삶과 동떨어진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행정이자 졸속 행정의 대표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사업이 ▶2025년 본예산 ▶연초 환경녹지국 주요업무계획 어디에도 포함돼 있지 않았고, 사전 설명조차 없이 의회 보고 없이 전격적으로 추진된 점을 문제 삼았다.

특히 김 의원은 “가로수 관리 예산이 전년 대비 35% 삭감된 상황에서, 유지 관리가 힘든 띠녹지를 조성하는 것은 시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결정”이라며, “해당 사업의 근거로 제시된 가로수 실태조사 용역에도 특정 구간에 띠녹지를 조성하라는 지침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번 띠녹지 조성 구간이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 통행이 많은 BRT 정류장 인근임을 지적하며, “수목이 보도나 자전거도로를 침범할 경우 안전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한 그는 “세종시는 ‘보행친화도시’, ‘자전거 도시’를 표방하면서 정작 이 같은 정책 기조와 충돌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시정 운영의 일관성 결여를 강하게 질타했다.

끝으로 김현미 의원은 “지금 세종시에 필요한 것은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니라 재정 위기 속에서도 시민의 삶을 지켜내는 실효성 있는 정책”이라며, “시민은 외면한 채 시장의 공약 실현에만 몰두하는 행정, 축제성·행사성 예산 남발, 계획에도 없던 전시성 사업, 나침판을 잃은 듯 일관성 없는 행정을 즉각 중단하고 향후 철저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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