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타임즈] 청양군이 전 세계적인 꿀벌 실종 사태로 위기에 빠진 멜론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돌파구를 적극 마련하고 있다.
군 농업기술센터는 꿀벌 화분매개 작물인 멜론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멜론 시설재배 단체를 대상으로 ‘뒤영벌 화분매개기술’을 보급하고 있다.
청양군은 큰 일교차와 풍부한 일조량, 금강변의 비옥한 토질을 갖춰 멜론재배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수십 년간 축적된 재배 기술이 더해져 평균 당도 15브릭스 이상의 고품질, 고당도의 최상급 멜론을 생산하고 있으며 2024년 기준으로 145ha의 면적에서 멜론을 생산하는 전국 5위의 주요산지이다.
최근 이상기후로 인한 꿀벌 개체 수 급감으로 주요 꿀벌 의존 작물인 멜론재배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해 군은 국립농업과학원에서 기술을 이전받아 2년간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에서 ‘뒤영벌 화분매개기술’을 실증했다.
뒤영벌은 꿀벌과 달리 실내에서 연중 대량 사육 할 수 있어 농가에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고 시설재배나 수직농장처럼 제한된 공간에서도 화분 매개 효율이 높다.
농촌진흥청의 연구에 따르면 멜론재배 시 꿀벌은 5,000마리의 일벌이 필요하지만 뒤영벌은 약 200마리의 일벌로도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군 농업기술센터는 2년간의 실증을 마치고 올해 3월 말부터 관내 멜론 재배 농가에 ‘뒤영벌 화분매개기술’을 시범 도입하기로 결정하고 2개 단체에 뒤영벌 300여 통을 보급해 표준이용 기술을 전파하고 있다.
시범사업에 참여한 청양농협멜론공선회 안종직 회장은 “3월 말 멜론을 정식하고 처음 뒤영벌을 투입할 때는 새로운 벌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걱정이 많았지만 꿀벌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활동성도 뛰어나 수정률이 높았다”며 “앞으로도 뒤영벌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군 농업기술센터 도홍인 농촌지도사는 “뒤영벌을 적극 활용해 멜론재배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꿀벌 의존 작물에 뒤영벌 활용을 확대하는 등 기술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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