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대 오경란 교수, ‘Voices’ 서울국제AI영화제 금상 수상

14개국 258편 경쟁 속 사회적 메시지 담은 혁신 콘텐츠로 주목

이정욱 기자

2025-06-04 14:26:47

 

 

 

[세종타이즈] 한국영상대학교 방송영상미디어과 오경란 교수가 시각효과 감독으로 참여한 AI 영화 ‘Voices’가 ‘서울국제AI영화제’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영화제에는 전 세계 14개국에서 258편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이 중 엄선된 11개 부문에서 상영작이 선정됐다.

 

AI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제작된 Voices는 영화 속 흰 사슴(위안부), 유기견(고아), 부러진 숲(노숙인 폭행 사건), 자연을 잃은 지구(이태원 참사 희생자) 등 상징적 이미지들을 통해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를 섬세하게 전달했다. 사회적 이슈를 담은 이 작품은 인공지능 기술과 실사 촬영이 결합된 새로운 형식의 영화로 주목받았다.

 

특히, AI 기반 창작 도구를 활용해 일반인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영상 제작 플랫폼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영화는 기술과 예술이 조화를 이루며 사회적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오경란 교수는 “AI는 이제 단순한 제작 도구가 아닌 창작 파트너로 자리잡고 있다”며 “향후 저출산 시대를 대비한 영상 산업계에서 융합형 기술 인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작품에는 한국영상대학교 졸업생도 참여해 실무 경험을 쌓았다. 졸업생 조OO 씨는 스크립터로 참여해 AI 영화 제작의 전 과정을 체험함으로써 현장 역량을 강화했다. 학교 측은 이를 통해 융합형 창의 인재 양성이라는 교육 목표를 실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Voices는 ‘AI 영화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하나의 해답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배우들의 실연(實演)과 AI 기술의 융합, 그리고 포스트 프로덕션에서의 적극적인 AI 활용은 향후 영상 콘텐츠 산업의 변화를 예고했다.

 

오경란 교수는 “모든 제작자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이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서태규 감독, 김중 작가를 비롯한 제작진, 배우, 스태프 그리고 자랑스러운 제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뉴미디어 기술과 감성이 균형을 이루는 창작 환경을 통해, 이야기의 본질을 잃지 않으면서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콘텐츠 제작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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