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타임즈] 행정안전부와 인사혁신처는 지난 4월 합동으로 실시한 ‘간부 모시는 날’ 실태조사 결과 최근 1개월 내 ‘간부 모시는 날’을 경험한 응답자는 11.1%로 지난 조사 대비 7%p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중앙·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e사람’ 및 ‘인사랑’ 시스템을 통한 설문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총 11만 3,404명이 참여했다.
전체 응답자 중 32.8%는 지난 조사 후 ‘간부 모시는 날’ 이 줄어들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이러한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요소로 ‘간부 공무원의 인식 개선’을 꼽았다.
모셨던 간부의 직위는 부서장이 75.9%로 가장 높았고 ‘간부 모시는 날’ 이 지속되고 있는 원인으로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조직 분위기와 관행’을 지적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75.6%는 ‘간부-직원 간 건전한 대화와 소통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응답해, 상하 간 소통 자체는 여전히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간 행정안전부·인사혁신처·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조사 이후, ‘간부 모시는 날’을 근절하기 위한 대책회의와 현장간담회를 열어 기관 차원의 개선을 권고했으며 범정부 혁신 네트워크를 운영해 중앙·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불합리한 관행 근절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국민권익위원회는 관행적 부패·갑질행위 등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행위에 대한 집중신고기간을 운영 중이다.
더불어, 충청남도 청양군은 ‘간부 모시는 날 제로화’ 등 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행정 PRO 운동’을 추진하고 전북특별자치도는 자체 실태조사를 실시해 간부회의 시 관련 내용을 공유·논의하는 등 지방자치단체 자체적으로도 근절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용수 인사혁신처 차장은 “전자인사관리시스템 내 익명 신고센터 설치 등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해 불합리한 관행을 완전히 근절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재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간부 모시는 날’ 등 잘못된 관행을 완전히 뿌리 뽑기 위해서는 간부들의 의지와 솔선수범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공직사회 내 불합리한 관행을 지속적으로 발굴·개선해, 공무원들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일할 맛 나는 공직환경’을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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