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타임즈] 세종특별자치시의회 김현옥 의원(더불어민주당, 새롬동)은 9월 8일 오후 5시, 조치원중학교 사회탐구동아리 학생들과 함께 ‘청소년 자살 문제와 예방 방안’을 주제로 간담회를 열고 청소년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정책 대안을 모색했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청소년 자살 문제의 심각성이 사회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이 체감하는 어려움과 해법을 직접 듣고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학생들은 학업 스트레스, 학교 내 정신건강 지원 부족, 또래 관계 문제 등 현실적인 고민을 공유하며, 청소년 주도의 정책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주요 제안 내용은 첫째, 성인 중심의 ‘게이트키퍼 교육’을 청소년까지 확대해 또래 간 정서적 지지 체계를 형성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게임형 프로그램 도입, ‘생명의 나무 멘토링’ 운영 등을 통해 고위험군 학생 조기 발견과 지원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둘째,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시행 중인 ‘청소년 스트레스 프리존’의 사례를 언급하며, 세종시를 포함한 전국 확대 필요성을 제안했다. 학업 밀집지역 주변에 청소년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마음건강 공간을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현옥 의원은 “청소년들이 스스로 목소리를 내고, 정책을 제안한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시에서 운영 중인 ‘마음안심 119’와 같은 위기 대응 시스템이 실제 학교 현장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교육청과 지자체, 지역사회가 함께 대응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나온 의견들이 단순한 청취에 그치지 않도록 의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정책 반영을 추진하겠다”며, “청소년이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의 장을 넓히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소년 자살은 여전히 심각한 사회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통계청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청소년 사망 원인 1위는 13년째 자살이며, 2023년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11.7명으로 전년 대비 증가 추세다.
또한 청소년의 스트레스 인지율은 37.3%, 우울감 경험률 26.0%, 자살 충동 경험률 13.5%, 자살 시도율은 5.25%에 달하며, 최근 5년간 자해 및 자살 시도로 응급실을 찾은 청소년도 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