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최고의 투표율, 국민이 일으킨 정치의 기적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다시 한번 위대한 기록을 써 내려갔다.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국민의 뜨거운 참여 열기 속에 치러지며 2000년대 이후 최고 투표율인 79.42%를 기록했다. 코로나19의 여진, 경제의 불확실성, 국제정세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국민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며 나라의 미래를 스스로 선택했다. 그것은 단지 대통령 한 사람을 뽑는 선택이 아니었다. 혼란과 분열을 넘어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간절한 염원이 투표소마다 타올랐다.
이번 선거는 기존 정치의 틀을 뒤흔든 민심의 엄중한 명령이었다. 오랜 갈등과 대립, 정쟁과 편 가르기에 지친 국민은 통합과 변화, 실용과 책임의 정치를 간절히 원했다. 전체 선거인 44,391,871명 가운데 79.42%인 35,240,416명이 투표한 높은 투표율의 선거다. 이번 선거에서 17,287,513표인 49.42% 득표율로 새로운 제21대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된 것은 단순한 정권 교체가 아니다. 그것은 국민이 선택한 미래의 방향이고, 정치에 보내는 마지막 신뢰의 끈일지도 모른다. 민심의 무게는 무엇보다도 무겁고, 그 기대는 무엇보다도 높다.
새로운 시대, 과거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야 한다
새 대통령이 마주한 현실은 결코 녹록지 않다. 국내외 경제는 위기와 기회의 갈림길에 서 있고, 사회는 극단의 이념대립과 불신으로 깊게 갈라져 있다. 청년은 미래를 잃었다고 말하고, 장년은 오늘을 걱정한다. 관세전쟁, 연금 개혁, 기후 위기, 저출산 고령화, 부동산 문제, 에너지 전환 등 어느 하나 가볍게 넘길 문제가 없다.
이러한 시대에 필요한 것은 더 이상 이념이나 정당의 논리가 아니다. ‘누가 옳았는가?’가 아닌, ‘어떻게 함께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시간이다. 새 대통령은 그 출발선에서 과거의 그림자를 과감히 떨쳐내야 한다. 전 정권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되, 정쟁의 도구로 삼지 말아야 한다. 정치 보복의 유혹에 흔들리는 순간, 국민의 신뢰는 다시 무너지고 만다.
이제 중요한 것은 화합이다. 지지하지 않은 이들마저도 품을 수 있는 포용의 리더십이 절실하다. 나라를 위해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국민 모두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대통령의 책무다.
국민통합, 지금 아니면 영원히 불가능하다
선거는 끝났지만, 국론은 여전히 분열돼 있다. 지역과 세대, 계층과 성별로 쪼개진 민심의 단면은 이번 선거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절반의 지지로는 나라를 끌어갈 수 없다. 승자의 기쁨이 곧 패자의 절망이 되어서는 안 된다. 통합 없는 개혁은 독주가 되고, 소통 없는 행정은 독선이 된다.
새 대통령은 무엇보다도 국민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 말의 통합이 아니라 실질적인 통합, 정책의 통합이 절실하다. 승패의 정치가 아니라 협치의 정치를 통해, 여와 야, 진보와 보수, 도시와 농촌을 아우르는 새로운 정치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그 첫걸음은 인사에서부터 시작된다. 능력과 국민 신뢰를 우선하는 인사원칙이 확립돼야 한다.
대통령은 더 이상 특정 진영의 리더가 아니다. 모든 국민의 대통령이다. ‘우리 편’이 아닌 ‘국민 편’이라는 일관된 메시지와 실천으로 갈라진 민심을 하나로 묶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역사가 요구하는 대통령의 첫 의무다.
정치개혁, 지금 하지 않으면 기회는 없다
이제는 대통령 한 사람만의 변화로는 부족하다. 시스템을 바꾸고 구조를 바꾸는 정치개혁이 시급하다. 고질적인 정당 중심 정치, 밀실야합과 극단적 대립, 권력형 비리와 부패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그 첫걸음은 국회의 변화다. 국회는 국민의 뜻이 아니라 정파의 이익에 봉사하고 있다는 국민의 불신이 팽배하다. 국회 개혁 없이 대통령이 아무리 정치를 잘해도 근본적인 변화는 불가능하다.
대통령은 이러한 구조를 정면으로 돌파할 정치개혁안을 제시해야 한다. 중대선거구제 도입,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국회의원의 국민소환제 등 개혁 의제를 놓고 국민과 진심으로 소통해야 한다. 당리당략을 떠난 정치개혁, 시대가 요구하는 선거제도 개편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다.
새로운 시대, 국민과 함께 열어야 한다
이제 국민은 단순한 유권자가 아니다. 이 나라의 진정한 주인이다. 대통령은 그 주인의 뜻을 실현하는 집사에 불과하다. 국민의 삶을 돌보고, 그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고통을 함께 나눌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대통령실의 문은 이미 열렸다. 이제는 마음의 문을 여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SNS로, 유튜브로, 민원실이 아닌 현장에서 직접 국민과 호흡하며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 쇼가 아닌 진심으로, 이미지가 아닌 실천으로 다가갈 때 국민은 비로소 대통령을 믿게 될 것이다. 구호와 상징이 아닌, 실질적 변화로서 국민의 삶을 바꾸어야 한다. 그것이 ‘잘 뽑았다’라는 말 한마디로 되돌아오는 날, 정치의 희망은 다시 살아날 것이다.
진심으로 바라는 단 하나, ‘함께 가는 나라’
이번 대통령 선거는 단지 정권을 바꾸는 선거가 아니었다. 국민은 마지막 기대를 담아, 정치가 다시 국민을 위한 것이 되기를 바라며 투표소를 찾았다. 그 기대를 저버리는 순간, 다음 기회는 없다. 새 대통령은 그 절박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국정의 모든 순간마다, 국민이 함께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이제 하나의 질문을 던져야 한다. “대통령은 국민을 어디로 이끌 것인가?” 분열과 대립의 과거로 돌아갈 것인가, 아니면 통합과 미래로 나아갈 것인가. 그 선택이 앞으로 5년, 아니 대한민국의 향방을 결정짓게 될 것이다.
마무리하며… 역사의 명령을 가슴에 새기기를
국민은 위대했고, 민심은 분명했다. 이제 그 뜻을 실현할 사람은 오직 대통령뿐이다. 새로운 대통령이 국민의 목소리를 끝까지 잊지 않고, 초심을 지키며 나라의 방향타를 바로잡기를 간절히 바란다. 갈등과 분열을 뛰어넘어 하나 된 다시 뛰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 그것이 지금 우리가 살아 있는 이유이자, 이재명 제21대 대통령이 반드시 실현해야 할 시대적 사명이다.
변화의 시대는 이미 시작되었다. 이 땅의 모든 국민이 ‘함께 가는 나라’를 꿈꿀 수 있도록, 대통령이 앞장서야 할 시간이다. 이제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줄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