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단상, 새로운 희망을 노래하다

성찰과 다짐의 계절, 대한민국의 길을 묻다

김헌태논설고문

2025-09-08 08:36:14

 

 

 

9월, 계절이 주는 성찰의 시간

9월은 유난히 깊은 사색을 불러오는 계절이다. 뜨겁던 여름은 물러가고, 서늘한 바람이 불며 하늘은 높아지고 푸르러진다. 계절의 전환점은 언제나 사람의 마음에 성찰과 다짐을 요구한다. 올해의 9월 또한 우리에게는 그저 달력 속의 한 달이 아니다. 나라 안팎으로 요동치는 정세, 불안한 경제와 민생의 고통, 그리고 정치적 혼란까지 겹쳐 우리는 다시금 자신과 국가의 길을 묻고 있다. 이 가을의 총립에서 우리는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지켜야 하는가.

 

불확실성의 시대, 국민의 선택은 무엇인가

세계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하다. 미국과 국제정세는 언제든 긴장을 고조시키고, 글로벌 경제는 위기와 기회의 경계선에 서 있다. 수출과 내수는 활력을 잃고, 물가와 금리의 압박은 국민의 지갑을 옥죄고 있다. 9월의 하늘은 높아졌지만 국민의 삶은 결코 가볍지 않다. 정치권은 여전히 대립과 갈등에 매몰되어 있고, 국회는 민생보다는 정쟁의 전장으로 변한지 오래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국민은 묻는다. 과연 이 나라의 선택은 옳은가. 우리는 이 길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는가.

 

민생을 먼저 생각해야 할 정치

역사의 교훈은 분명하다. 국민의 마음을 잃은 정치는 오래갈 수 없다. 그러나 우리 정치권은 여전히 정파적 이해에 갇혀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닫고 있다. 9월은 추수의 계절이다. 땀 흘린 농부가 결실을 거두듯 정치 또한 국민에게 희망의 결실을 안겨주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을 어떠한가. 민생지원 예산은 늦춰지고, 현장의 목소리는 공허한 외침으로 흩어진다. 정치가 진정으로 해야 할 일은 바로 국민의 삶을 지키는 일이다. 지금이야말로 정치가 본래의 책무로 돌아가야 할 때다. 

 

청년에게 희망을, 노인에게 안정을

우리 사회는 세대갈등이라는 보이지 않는 골짜기를 안고 있다. 청년들은 일자리와 미래를 걱정하고, 기성세대는 노후와 생계를 염려한다. 국가가 책임져야 할 것은 바로 이 세대 간의 균형과 희망이다. 청년에게는 새로운 기회의 사다리를 놓아주고, 노인에게는 안정된 삶ㅁ의 울타리를 제공해야 한다. 교육과 일자리, 복지와 돌봄이 제대로 작동할 때 비로소 대한민국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 9월은 그 균형을 다시금 되새겨야 하는 계절이다.

 

재난과 위기의 교훈

올여름 기록적인 폭우와 폭염은 우리이게 다시금 자연 앞의 무력함을 일깨웠다. 서울과 지방 곳곳에서 발생한 홍수와 산사태는 수많은 이들의 삶을 무너뜨렸다. 그러나 국민은 재난 속에서도 서로의 손을 잡았고, 함께 복구에 나섰다. 그것이 대한민국의 힘이다. 문제는 정부의 대비와 정책이다. 똑같은 재난을 되풀이 할 수는 없다. 재난은 언젠가 또 찾아올 것이며, 그 때를 대비하는 유비무환의 지혜가 절실하다. 9월은 ‘다시 세우는 대한민국’의 과제를 우리에게 건네고 있다.

 

국제무대에서의 대한민국

세계 속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은 어느새 과거와 달라졌다. 기술과 문화, 스포츠에서 세계를 주도하고 있지만 동시에 국제 갈등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릴 위험 또한 커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 중동과 유럽의 불안정한 정세는 우리에게 새로운 외교적 지혜를 요구한다. 국익은 결코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 흔들리지 않는 원칙과 우영한 외교 전략이 9월의 고제다. 국가의 생존은 외부로부터의 위협을 막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국민통합이라는 절실한 과제

지금 대한민국은 내부의 분열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역과 이념, 세대와 계층을 갈라놓는 어어는 날카롭다. 그러나 역사는 분열의 끝이 어디로 가는지를 똑똑히 보여준다. 통합 없는 발전은 없다. 국민이 하나로 뭉쳐야 위기를 이겨낼 수 있다. 9월의 하늘처럼 푸르고 넓은 마음으로 서로를 품을 때 비로소 새로운 길이 열린다. 지도자라면 무엇보다도 국민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

 

희망을 심는 9월이 되어야 

결국 중요한 것은 희망이다. 희망이 없으면 나라는 버틸 수 없다. 9월은 새로운 출발의 달이다. 더 이상 과거의 상처와 갈등에 발목 잡혀서는 안 된다.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용기와 결단이다. 국민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나라, 그 길을 여는 것이 정치와 정부, 그리고 모든 사회 구성원의 책무이다.

 

마무리 단상

9월의 바람은 언제나 새로운 길을 묻는다. 우리는 지금 위기와 기회의 갈림길에 서 있다. 그러나 역사는 늘 위기를 넘어 새로운 길을 열어왔다. 국민의 힘은 위대하고, 그 힘이 모이면 어떤 난관도 돌파할 수 있다. 올 9월, 우리는 다시금 다짐해야 한다. 서로를 믿고, 희망을 나누며, 미래를 향해 함께 걷겠다는 결연한 약속을. 그것이 바로 대한민국이 지여야할 9월의 정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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