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실을 직시하라, 대한민국은 지금 위기다
오는 6월 3일 치러질 제21대 대통령선거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주요 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각자의 공약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수많은 말 잔치 속에서도 국민들의 마음을 울리는 공약, 이 나라의 근본 문제를 돌파할 ‘감동적인 약속’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지금 대한민국은 생존의 갈림길에 서 있다. 청년실업의 고착화, 노인 빈곤의 확대, 부의 극심한 양극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절망적 경제 현실, 고물가와 고금리에 따른 생활고 등 ‘먹고사는 문제’가 임계점에 도달했다. 이런 상황에서 대선은 단순한 정권교체의 기회가 아니라, 국가의 명운을 결정지을 중대한 전환점이다.
정쟁을 넘어, 국민 통합으로 나아가야 한다
정치권은 여전히 정쟁에 매몰되어 있다.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촉발된 정치 불신은 아직도 해소되지 않았고, 국론은 양극단으로 찢겨 있는 형국이다. 반대를 위한 반대, 비방을 위한 비방이 판치는 정치 속에서 국민들은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지도자는 국민을 분열시키는 존재가 아니라 통합으로 이끄는 사람이어야 한다. 지금 대한민국이 필요로 하는 대통령은 진영의 이해관계를 초월하여 통합과 치유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이다.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는 ‘정치인의 언어’가 아니라, 국가의 미래를 설계하는 ‘지도자의 철학’이 절실한 시점이다.
청년과 노인을 위한 진짜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
청년들은 미래를 상실했고, 노인들은 삶의 의욕을 잃었다. 청년실업률은 여전히 높고, 정규직 진입은 하늘의 별 따기이며, 희망퇴직과 구조조정의 그늘 속에서 중년 세대마저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한편으로는 세계 최악 수준의 노인빈곤율이 우리 사회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다. 고령사회로 진입한 대한민국에서 노인은 사회의 책임이며, 청년은 국가의 희망이다. 이 양 축을 살리는 정책이 없는 한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 단순한 현금성 포퓰리즘이 아닌,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과 맞춤형 복지, 공정한 기회가 제공되는 사회 시스템 개혁이 절실하다.
경제 회복 없이는 국가 존립도 없다
대한민국 경제는 위기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은 하루하루 생존을 걱정해야 하고, 중소기업은 인건비와 수출입 불균형에 허덕이며, 제조업과 수출산업마저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고금리와 고물가에 가계부채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부동산 시장은 얼어붙었으며, 건설업과 철강업, 전통산업이 침체의 늪에 빠졌다. 이러한 총체적 경제위기 속에서 새 대통령은 단호한 결단과 과감한 혁신으로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비전과 실천 의지를 보여야 한다. 단지 통계 수치가 아닌, 국민의 주머니를 따뜻하게 만드는 정책이 필요하다.
국제정세의 소용돌이, 국익을 지킬 리더십이 필요하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복귀로 인한 세계 질서의 변화,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위기, 북핵 위협의 지속, 중국과의 외교 갈등 등 국제정세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돈의 국면에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출로 먹고사는 대한민국은 더욱 치밀하고 유연한 외교 전략을 가져야 한다. 이제는 어느 한 강대국에 치우친 외교가 아닌, 국익을 중심에 둔 실용외교와 국방력 강화가 필수다. 북핵 위협에는 단호하게 대응하고, 동시에 평화와 안보를 위한 실질적 외교 노선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국민의 생명과 영토를 지키는 것이야말로 대통령의 첫 번째 책무다.
감성적 공약이 아닌, 실행 가능한 비전이 필요하다
많은 후보가 장밋빛 공약을 나열하고 있지만, 그중 상당수는 실현 가능성이 떨어지거나 재정적 기반이 취약한 내용이다. 유권자들은 이제 ‘공약의 감성’이 아닌 ‘비전의 실천력’을 보고 선택해야 한다.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은 무차별적 퍼주기 공약은 장기적으로 국가 부채를 늘리고 경제를 더 악화시킬 뿐이다. 진짜 지도자는 인기보다 책임을 우선하며, 단기 성과보다 장기적 안정과 개혁을 선택하는 사람이다. 실용적 감각과 도덕성을 겸비한 리더십, 이것이 지금 국민이 선택해야 할 기준이다.
국민의 선택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한다
선거는 국민이 행사하는 가장 숭고한 권리이며 동시에 가장 무거운 책임이다. 후보가 어떤 사람인지, 그가 걸어온 길과 앞으로 걸어갈 길이 대한민국과 얼마나 맞닿아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은 유권자의 몫이다. 국민은 일시적 분노나 인기, 유튜브의 자극적인 영상이나 선동적인 구호가 아닌,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냉철하고 현명하게 선택해야 한다. 그 선택이 곧 우리의 삶을, 우리의 자녀 세대를 결정짓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도자의 길은 국민을 섬기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지도자는 권력을 누리기 위해 존재하는 자리가 아니다. 그것은 국민을 섬기기 위한 가장 무거운 자리이며, 희생과 책임이 따르는 자리다. 진정한 대통령은 국민 앞에 낮아지고, 고통받는 이웃과 함께하며, 위기의 순간에 앞장서서 길을 여는 사람이다. 시대가 요구하는 지도자의 모습은 권위가 아니라 진정성, 계파가 아니라 국민, 구호가 아니라 실천이다. 이번 선거는 그런 지도자를 뽑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
새로운 미래를 향한 희망의 전환점이 되길
2025년, 이 나라의 미래는 이번 대통령선거에 달려 있다. 정쟁과 무능, 무책임의 늪에서 빠져나와 희망과 책임의 나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인가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선택에 달려 있다. 우리는 지금 전환점에 서 있다. 이 전환점이 과거로의 회귀가 아니라, 새로운 미래로의 도약이 되길 바란다. 정치가 민생을 살리고, 경제가 회복되며, 분열이 통합으로 나아가고, 대한민국이 다시 세계 속의 자랑스러운 국가로 우뚝 설 수 있는 새로운 시작이 되길 바란다.
국민이 지도자를 만들고, 지도자가 국가를 만든다. 이제는 진정한 선택의 시간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