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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정치 아직 갈 길이 멀었다
최근 충남도 내 기초의회 의원들이 수천만 원의 세금을 들여 치어리더, 개그맨 등을 초청한 단합대회를 열어 ‘혈세 낭비’ 지적이 나오고 있다는 빈축성 기사가 지면을 장식했다. 15개 시군의회 중 논산시의회와 부여군의회, 서천군의회를 제외한 12개 시군의회 의원 146명은 3일 천안 태조산 자연휴양림에서 열린 ‘충청남도 시군의회 의원 한마음 체육대회’에 참가했다. 충남지역 의원들과 직원들의 단합을 위해서라고 한다. 족구, 줄다리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치어리더와 개그맨, 전문 MC가 초청됐다. 그런데 행사 비용은 의원들 사비가 아닌 세금으로 충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행사엔 총 3,650여만 원이 소요됐다. 치어리더와 개그맨 초청 등에 2,100만 원, 선물 구매 비용으로 860만 원 등이다. 참석의회는 의원 1인당 25만 원씩의 예산이 책정됐다. 당연히 혈세 낭비의 비난이 거세다. 과거 무보수 명예직으로 출발했던 기초의회의 오늘날의 민낯이다. 무엇인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주민을 위한 겸손한 활동에 매진해야 할 가장 기초적인 의회의 모습이 마치 흥청거리며 혈세를 낭비하는 모습으로 다가서 거센 비난에 직면하고 있다. 지역사회를 위한 마지막 봉사자로 무보수 명예직으로 봉사하는 독일의 지방의원 모습이 부럽기만 하다. 우리가 그리던 풀뿌리민주주의의 모습이 아니다. 이러다 보니 기초의회의 폐지론이 틈만 나면 제기되고 있다.
요즘 정치 시즌이 돌아왔다. 각종 행사가 차고 넘친다. 체육대회는 물론 출판기념회다 뭐다 해서 난리다. 이른바 얼굴 알리기 행보다. 선거철마다 등장하는 인물이 주종을 이룬다. 국회의원 보좌관들은 행사의 규모나 이해득실을 따지며 이곳저곳에 축전을 돌리고 대신 참석해 지역행사에 이름을 남긴다. 그런가 하면 지역별로 신진 인물들이 내년 총선을 겨냥한 행보가 부쩍 많아졌다. 당연히 지역위원장들의 긴장감이 예사롭지 않다. 여야를 막론하고 벌써 출사표를 던지는 인물들의 결기가 대단하다. 양보 없는 한판 대결이 경선에서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22대 총선이 내년 4월 10일이니까 이제 그야말로 5개월여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중앙의 정치도 혁신이니 친명이니 비명이니 하면서 난리다. 점차 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형국이다. 기득권 세력들은 철밥통을 놓지 않으려고 하고 있고,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는 세력들은 기존의 틀을 왕창 뒤흔들어놓으려고 눈에 불을 켜고 있는 형국이다. 하지만 여전히 4년마다 돌아오는 총선이지만 지방선거를 포함하면 2년마다 리턴매치에 같은 인물들이 등장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까 본선에 진출하지 못하는 만년 정치 미아도 생기고 있다. 늘 와신상담하는 마음으로 독기를 품고 달리는 정치인들의 결기 어린 행보도 보게 된다. 자신들에게는 입신양명의 기회가 바로 선거라고 생각하는 듯싶다. 그러나 정작 훌륭한 인물들은 뒷전에서 관망하거나 아예 정치판에 기웃거리지도 않고 있다. 너무나 혼탁하고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정치판이라 자칫 패가망신하지 않을까 해서 좀처럼 나서질 않는다. 기득권 세력의 텃세의 벽을 넘지 못하는 한계 상황도 있다. 새로운 인물이나 훌륭한 인재들의 정치 등용문이 너무나 좁다. 타성에 젖은 기득권 정치 세력들이 지방자치와 중앙정치를 장악하면서 언제나 그 나물에 그 밥 같은 인물 등용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 이유다. 정치 시즌이 되면 유독 참신한 인물이나 듬직한 인물이 그리워지는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대한민국 정치는 정당을 통해서 이뤄진다. 자유민주주의의 선거를 통해 국민이나 주민의 위임자를 찾는다. 정치 없이는 나라든 지방이든 돌아가지 않는다. 정치는 권력을 쟁취하는 행위이자 위임받은 권한을 행사하고자 하는 그릇이다. 정치 시즌이 되면 등장하는 인물들은 자천타천이든 권력을 향한 집념을 불태운다. 그런 정치인들이 대통령도 되고 국회의원도 되고 시도지사, 시장 군수 구청장, 의회 의원도 된다. 그러고 보면 정치는 권력을 향하는 길임이 틀림이 없다. 정치인은 공인이다. 정당은 공인인 정치인을 배출하는 집단이라고 한다면 올바른 정치인을 배출하는 것은 정당의 책임이 아닐 수 없다. 늘 검증이란 단어를 선거철마다 내놓고 인물을 가리는 작업은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실은 검증이란 이름 뒤에는 작당이 숨어있는 경우가 많았던 대한민국 정치다. 이른바 끼리끼리 정치이자 작당 정치다. 내 사람 심기 정치이기도 하다. 정치에서의 대물림 현상이 여전하다. 여기에다 지역색까지 합쳐져 영호남의 정치는 특정 정당정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찌 보면 민주주의 선거 취지를 무색하게 하는 정치질서가 아닌가 싶다. 공천 곧 당선이니까 누가 이곳에 낙점되느냐가 곧 승리자인 셈이다. 참 쉬운 정치 현장이다. 그러다 보니까 요즘 등장하는 용어가 험지 출마라는 것이다. 험지는 말 그대로 험난 땅이다. 보통 해당 지역에 특정 정당 득표율이 40% 이하를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를 일컫는다. 보이지는 않지만 아마도 정당정치 이면에는 장관 차출 등 유명 인물 물색에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을 듯싶다.
이런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게 지방에서는 자천 타천의 인물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지방 정가의 군웅할거시대를 맞고 있다. 국민의 바람은 정치혁신이지만 그 혁신을 주도할 인물이 과연 새로운 시대를 대비하는 등장인물인지는 의문이다. 지방 정가의 총선 열풍은 지역민의 무관심과 아랑곳없이 불어대고 있다. 하지만 등장인물들이 지역민에게 존경받는 인물인지 아닌지와 겸손하고 출중한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는 미지수다. 중앙정치의 방향타가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세몰이와 이합집산은 은밀하게 진행 중이다. 내년 총선에서 여소야대 정국을 타개한다며 여당은 여당대로 혁신한다며 난리다. 그동안 다수당을 차지하며 재미를 본 야당은 야당대로 수성 전략에 내세우고 있지만 친명과 비명의 계파 갈등이 봉합될 것인지 아니면 찢어질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앞으로 정치 지형의 변화가 여당과 야당의 공천 상황에 따라 크게 요동칠 것은 자명하다. 벌써 신당이 출현하고 신당 창당설을 솔솔 풍기는 것은 보면 선거철이 도래하고 있음을 체감하게 한다. 지방정치도 이합집산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이런 과정을 거쳐 힘들게 입성한 21대 국회의 국회의원을 한번 살펴보자. 분명한 것은 각종 불법과 탈법에 연루된 낙제점이라는 사실이다. 국민 앞에 모범을 보여야 할 상당수 국회의원이 국민에게 실망감과 배신감을 증폭시켰다는 점에서 치욕스러운 역사로 기록될 것이다. 대립과 분열, 갈등의 정치를 일삼으며 선동정치와 거짓이 난무하는 정치의 장을 만든 책임도 있다.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면서도 돈키호테식 정치에 여념이 없는 정치 행각도 너무나 자주 본다. 식상한 모습이다. 몽니 정치와 네 탓 정치도 마찬가지다. 중후하고 멋진 모습을 보기 힘들다. 나라를 위한 정치보다는 인기영합주의에 매몰되어 도낏자루 썩는 줄 몰랐다. 한전을 보라. 만년 적자 타령에 요금 인상 타령이다. 국민은 전기만 쓰고 열심히 전기료를 내고 있는데도 그렇다. 아니 국민이 전기료를 외상으로 사용했는가 아니면 떼먹었는가 답해보라. 그동안 무엇을 하고 돈은 어디에 썼기에 국민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지 황당하다. 그 많은 태양광은 무엇이고 원자력발전은 왜 뒤로 갔는지를 답해야 한다. 이는 정치 행위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정치를 위해 국민이 선출직을 뽑는 것이 아니다. 잘못된 인물이 세상을 뒤집어 놓는 것이다. 22대 국회의원은 21대 국회의원 같아서는 결코 안 된다. 내년 총선에 나서는 정치인은 과연 내가 이 나라의 운명을 짊어질 국회의원으로 합당하고 적임자인지 냉철하게 판단하고 아니면 뒤로 물러서야 한다. 소인배이면서 대인배인양 과대 포장하지 말아야 한다. 유권자만 피로할 뿐이다. 표리부동하고 교만하며 권모술수만을 생각하는 인물은 그 자체만으로도 결격자다. 요즘 등장하는 인물만을 놓고 보면 대한민국 정치는 아직 갈 길이 멀기만 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2023-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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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학한 전쟁이 던져주는 교훈
제 2차 세계대전의 참혹한 전쟁을 경험한 세계인은 전쟁의 주범인 나치독일의 히틀러를 잊은 적이 없다. 세계 정복의 헛된 야망을 갖고 온 세계를 전쟁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었다. 1939년 9월 1일에 일어난 나치독일의 폴란드 침공과 이에 대한 영국과 프랑스의 대독 선전포고에서 발발하였다. 수천만 명에 이르는 인명피해를 가져왔다. 히틀러는 자살하고 히로시마에 핵폭탄이 투하되면서 1945년 8월 15일 일본의 항복으로 종결됐다. 세계는 미국과 서유럽을 중심으로 한 자본주의 진영과 소련, 동유럽, 중국을 중심으로 한 공산주의 진영으로 재편되었다. 세계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영역에도 커다란 변동이 나타났다. 전승국인 미국, 영국, 프랑스, 소련, 중국을 중심으로 1945년 10월 24일 국제연합이 창설되어 오늘에 이른다.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이 자행한 유대인 대학살은 아우슈비츠 수용소와 더불어 인구에 회자하고 있다. 당시 유럽에 살고 있던 1,100여만 명의 유대인들 가운데 절반이 넘는 600여만 명의 유대인들이 학살되었다. 특히 나치독일이 자행한 학살은 그 잔학성에 온 세계가 경악을 금치 못했다. 홀로코스트란 이름으로 대변되는 이 학살은 인간의 폭력성, 잔인성, 배타성, 광기가 20세기 인류 최대의 치욕적인 사건으로 기록된다. 이어진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규모로 1950년 발발해 3년에 걸친 6.25 전쟁으로 군인과 민간인을 합쳐 600만 명가량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민간인 희생자는 2차대전보다 오히려 더 많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동족상잔의 잔학성도 상상을 초월했다. 이산가족 가족 수만도 1천만 명에 달했다. 국민 생활의 터전과 사회경제 체제는 황폐화했다. 모든 것이 초토화했다. 잔학하고 참담한 전쟁으로 기록되고 있다. 아직도 전쟁이 종결된 것이 아니라 정전 상태에 머물고 있다. 우리는 잔학한 전쟁의 참상이 얼마나 가혹한 것인지를 뼈저리게 경험한 국민이다. 작금의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전쟁이 예사롭게 보여지지 않는 이유다.
한동안 우크라이나 전쟁 소식이 주류를 이루다가 지난 7일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기습침공으로 빚어진 이스라엘 전쟁에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시시각각 벌어지는 전쟁 소식이 점점 더 잔학성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무고한 민간인이 희생자들이다.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7일 개전 이후 전쟁 20일째 누적 사망자가 7,028명이며 이 가운데 2,913명이 아동, 1,709명이 여성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경찰과 군은 하마스 공격으로 민간인 808명과 군인 309명 등 총 1,118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개전 이후 불과 3주 만의 희생자들이다. 이스라엘의 집중 폭격받은 가자지구는 그야말로 초토화되었다. 아비규환의 생지옥이다. 지상전이 전개되면 앞으로 얼마나 더 민간인들이 희생될지 알 수가 없다. 자칫 제5차 중동전쟁이나 제3차 세계대전이 촉발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도 매우 크다. 가자지구를 둘러싼 지상전 전개 상황이 미국과 이란 등 주변국들의 행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예사롭지 않다.
가장 문제인 것은 무고한 민간인들이 피해자라는 사실이다. 수많은 가자지구 민간인들이 물과 식량, 연료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구호품이 일부 들어가긴 하지만 턱없이 부족하다. UN도 우려하고 있지만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집트와 가자지구를 연결하는 라파 국경 검문소 통행로를 통해 식료품과 의약품 등이 전달되고 있다. 하지만 구호물자로 연료는 제외되어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반대 때문이다. 민간인들은 최악의 상황에 부닥쳐 있다. 이집트 국경을 마주하고 오지도 가지도 못하는 난민 생활이다. 구호 물품이 전달된다 해도 제한적이고 턱없이 부족한 것이 문제다. 다만 팔레스타인 주민을 위한 인도적 지원 물품 전달이라는 명목으로 식량과 물, 의약품이 전달되고 있다는 사실이 그나마 다행이다. 해당 물품이 하마스의 손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는 조건이 붙어있다. 과연 그럴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들의 장래가 어떨지 참담하다. 전쟁이 더욱 최악으로 치달으면 가자지구는 생지옥의 현장이 되리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21세기에 우크라이나 전쟁과 더불어 이스라엘 전쟁에서 전쟁의 잔학성과 비정함을 목도하고 있다.
세계는 이미 잔학한 전쟁의 아픈 경험을 치렀다. 전쟁이 발발하면 무수한 민간인들이 희생자로 전락한다. 지금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전쟁에서 그 참상이 전개되고 있다. 종교전쟁과 영토전쟁, 이념전쟁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보여준다. 전쟁의 발발에는 알게 모르게 작당하는 국가들이 뒤에 존재해 더욱 암울하다. 이번 전쟁의 뒤에는 이란이라는 뒷배가 작동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심지어 러시아까지 등장한다. 21세기 세계질서를 뒤바꾸려는 세력들의 무모한 전쟁 놀음에 또다시 비참한 결과를 초래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도시가 초토화되고 민간인들이 무참히 희생되는 것을 보면 자비와 사랑이란 용어가 무색하다. 더욱이 어린아이, 여성들이 희생자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더욱 참담하다. 전쟁은 멈춰야 한다. 무고한 민간인들이 아비규환이다. 가자지구의 절규하는 민간인들의 모습이 너무나 비참하다. 기습침공으로 전쟁을 유발하며 영유아까지 살상을 서슴지 않았던 하마스의 악랄한 작태도 절대 용서받을 수 없는 전쟁범죄임이 틀림없다. 저 멀리 남의 나라 전쟁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우리의 남북상황도 살얼음판과 같이 예사롭지 않은 형국이다. 이런 비극적 상황이 초래되어서는 안 된다. 하루속히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의 전쟁이 멈추길 바랄 뿐이다. 국제연합 UN의 역할조차 속수무책이어서 안타깝기는 하다. 전쟁이냐 평화냐는 냉엄한 국제질서 속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이 시점에서 분명한 것은 우리나라 위정자들도 신선놀음에 세월을 보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전쟁이 방심은 절대 금물이라는 사실과 유비무환의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극명하게 말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잔학한 전쟁이 던져주는 뼈아픈 교훈임을 명심해야 한다.
2023-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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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사회, 중고령자 직업훈련의 새로운 기회
우리 사회는 고령화 시대를 넘어 초고령화 시대로 향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66세 이상 고령 인구 10명 중 4명은 상대적으로 빈곤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실제 지난해 기록된 65세 이상 고용률은 36.2%로, 이는 10년 전보다 6.1%포인트 상승한 수치이다. 이는 OECD 회원국 중에서도 가장 높은 고용률을 보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자들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은퇴 후에도 경제활동을 원하지만, 나이와 함께 오는 편견과 기술 변화 등으로 인해 취업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사회의 고령자의 취업 문제는 사회의 활력 유지와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위해 필요한 과제이다. 이를 위한 중요한 대안 중 하나가 ‘직업훈련’이다. 특히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일자리 구조가 급속하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평생학습 및 직업훈련의 필요성은 더욱 강조된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직업훈련 프로그램은 주로 청년층을 대상으로 하며, 중고령자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은 부족한 상황이다. 따라서 우리 사회가 해야 할 일은 다음과 같다.
첫째, 고령자의 경험에 기반한 맞춤형 직업훈련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현재 서울시 60플러스 센터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운영하는 직업훈련 프로그램은 대부분 컴퓨터 활용, 창업, 요양보호사 등 저임금 임시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고령자의 양질의 일자리를 위해서는 고령자들의 과거 경력과 노하우를 중심으로 한 교육과정을 개발하여 새로운 기술과 업무에 대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직업훈련 개발도 필요하다.
둘째, 오프라인 강좌부터 온라인 강의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교육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독일의 버추얼 아카데미와 같은 온라인 직업훈련 프로그램은 고령자들이 집에서도 편리하게 직업훈련을 받을 수 있게 하고 있다. 디지털화 시대에 발맞추어 스킬셋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국가 및 사회적 지원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셋째로, 직업훈련을 마친 후에도 중고령자들에 필요한 취업 지원과 컨설팅 등이 이어져야 한다. 청년층에 비해 오피스 활용 능력이 부족한 중장년층에게 구직 스킬 중심의 교육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실제 취업 시장에서 그들의 역량이 인정받고 활용될 수 있는 실무 컨설팅 및 재입사 적응 방법 등을 제공해야 한다.
중고령자 취업의 어려움 문제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이다. 이들이 가진 경험과 지혜를 활용하여 보다 건강한 사회 구조를 만들어 나가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이익이며 가장 필요한 일인 것이다.
2023-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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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그냥 쉼 현상, ‘니트족’ 그 의미와 과제
최근 청년층 사이에서 "그냥 쉼"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15∼29세 청년 비(非)경제활동인구 중 재학 상태에서 학교도 다니지 않고 취업·직업훈련과 같은 활동도 하지 않은 채 '그냥 쉬었다'는 청년은 지난 3년간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3년 이상 취업 안하고 집에서 쉬고 있는 청년 ‘니트족’(교육과 직업훈련을 받지 않은 무직자)은 8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이는 3년이상 미취업 청년 10명중 4명에 해당하는 수준에 해당되는 놀라운 상황이다.
청년 그냥 쉼 현상의 증가는 다양한 요인으로 기인한다. 우선 취업난과 노동시장의 양극화로 인해 원하는 일자리에 취업하기가 힘들어지면서 사회로 곧바로 진출하기보단 학교에서 취업을 위한 스펙을 더 쌓아서 채용을 준비하는 청년층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은 단순한 게으름이나 무책임으로 해석해서는 안된다. 오히려 이는 청년들이 직면한 사회 문제의 한 단면으로 볼 수 있다. 경제적 불평등 심화와 청년층의 사회일원 성장 부진으로 인해 사회에 대한 책임감이 약화될 수 있으며, 거기에 따른 무기력감과 우울증도 유발될 수 있다.
그래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저 청년들이 그냥 쉼 현상을 '게으름'으로 규정하거나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형태의 '휴식'을 선택하게 만드는 원인과 배경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우리는 청년들이 건강하게 휴식을 가지며 자신의 인생 의미를 찾고, 사회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몇 가지 조치를 고려할 필요하다.
첫째, 그냥 쉬는 청년들을 위한 심리적 지원이 필요하다. 이들은 사회적 불안과 취업의 어려움으로 인해 힘들고 무기력한 상태에 놓일 수 있다. 이들을 단순히 게으르거나 나태한 사람으로 보는 인식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냥 쉼 현상을 경험하는 청년들을 위한 지원 그룹이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공간에서 서로의 경험과 어려움을 공유하며 서로를 격려하고 지지할 필요가 있다.
둘째, 청년층에 적합한 직업훈련 프로그램 개발해야 한다. 직무에 필요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이는 청년들의 전문성과 자신감 향상에 도움이 되며, 취업 준비와 진로 선택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셋째로,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에 접근할 수 있도록 멘토링 및 인턴십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기업은 청년들에게 멘토링이나 인턴십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실무 경험과 지속적인 지도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 이를 통해 청년들에게 사회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사회에 대한 이해를 높이며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경험할 수 있는 확대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정부와 기업, 그리고 사회 전체가 함께 노력하여 청년 그냥 쉼 현상인 니트족에 대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청년들이 건강하게 쉬면서 자신 삶의 의미를 찾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에 동참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청년들의 심리적 지원과 직업훈련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정책을 마련하고, 기업은 청년들에게 실무 경험과 멘토링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이들의 성장을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 또한,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여 청년들이 자신의 삶의 의미를 탐색하고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야 한다.
2023-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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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멋진 안세영 선수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안세영 선수(21세, 삼성생명)의 부상 투혼에 전 국민이 감동했다. 결승전의 모습은 정말 혈투였다. 승리가 확정되자마자 코트에 드러눕는 장면은 최선을 다한 부상 투혼의 의지를 바로 보여주었다. 무릎인대가 끊어진 상태에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완주해 승리를 쟁취했다. 진정한 승리자의 모습이었다. 다리를 절뚝이면서 두 손으로 머리에 왕관 모양을 하며 금메달을 자축했다. 세계선수권 우승, 세계 랭킹 1위에 이어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자신의 노력과 근성으로 스스로 대관식을 완성하는 순간이었다. 이런 국민 감동을 선사한 안세영 선수의 결승전은 배드민턴의 새 역사로 기록될 것이다. 상대 선수인 천위페이도 명승부를 펼쳤지만, 안세영 선수의 투혼 앞에서는 무릎을 꿇고 말았다. 안세영 선수가 3세트 21점을 따낸 순간, 곧장 코트에 드러눕는 모습에서 얼마나 투혼을 불사르며 모든 것을 다 쏟아냈는지를 보았다. 눈물을 흘리고 포효도 했다. 자신을 5년 동안 그토록 힘들게 했던 상대인 천위페이를 무너뜨렸다. 각본 없는 드라마란 것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닌가 싶다. 비인기종목이던 배드민턴이 다시금 조명받는 계기가 된 듯싶다. 요즘 종편에서는 안세영 선수가 활약한 그간의 각종 대회의 경기 모습을 다시 보여주며 대단한 선수임을 다시금 확인하고 있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과 여자단체전에서 안세영 선수의 금메달 소식이 국민에게 감동을 주었다면 안세영 선수의 지나온 역정도 또 다른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진정한 스포츠정신이다. 겸손하게 끊임없이 노력하며 이룩한 승리는 결코 우연이 아님을 엿보게 된다. 안세영 선수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더욱 빛나는 것은 도쿄올림픽 때까지 5전 전패를 한 천적 천위페이 선수를 물리치기 위해 그동안 혹독한 훈련을 펼쳐왔다는 점이다. 지난해까지 1승 8패였던 상대 전적이 올해는 아시안게임 전까지 6승 10패까지 따라잡는 기염을 토했다. 그동안 얼마나 힘든 훈련을 해왔는지를 말해주는 대목이다. 자신의 패배는 자신의 부족함으로 겸손하게 받아들이며 하루도 쉬지 않고 훈련하며 기량을 증진해 왔다. 경기 내내 보여주는 환상적인 장면들이 이를 말하고 있다. 승리를 쟁취하기 위한 집념과 승부 근성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보여준다. 안세영의 금메달은 단순한 금메달이 아니다. 경기를 포기하지 않는 부상 투혼과 혹독한 훈련의 결실이다. 안 선수의 금메달이 더욱 빛나고 값지게 다가서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리고 안세영 선수의 목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벌써 내년 7월 26일 개막하는 파리올림픽을 향하고 있다. 어떤 감동이 그려질지 자못 궁금하고 기대된다.
안세영 선수는 또 다른 신선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자신에게 쏟아지는 주변 관심에도 불구하고 운동에만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지난 13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아시안게임 후 자신의 심경을 담은 글을 올렸다. 이 대목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안 선수는 특히 방송, 광고, 인터뷰를 정중하게 거절하며 다음 목표를 위해 선수로서의 길을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벌써 파리올림픽을 향한 행보를 시작한 것이다. 안 선수는 "아시안게임 이후 정말 많은 분의 응원과 격려로 또 다른 세상을 경험 중이다. 한 분 한 분 답장해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라면서 "정말 많은 방송 출연, 인터뷰, 광고 요청이 많았다. 너무 감사하다"라고 했다. 이어 "그렇지만 여러분들이 아는 안세영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그저 평범한 운동선수 안세영"이라면서 "메달 하나로 특별한 연예인이 된 것도 아니고 오늘 하루 잘 이겨나가며 묵묵히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수많은 선수들과 같은, 선수 안세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제가 건방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실 수 있으시겠지만 저는 앞으로 도달해야 할 목표가 있으니 묵묵히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려고 한다"라면서 "많은 분의 응원에 일일이 응해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많은 국민과 팬들이 안 선수의 이러한 겸손한 자세에 감동하고 있다. 역시 멋진 안세영 선수다. 이런 멋진 선수를 보유한 대한민국이 자랑스럽다. 이런 정신자세로 준비한다면 파리올림픽에서도 분명 세계 제1위 선수의 감동적인 경기 모습을 보게 되리라 확신한다. 안 선수는 검진 결과 무릎 근처 힘줄이 찢어졌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한다. 쾌유를 기원한다.
이런 안세영 선수의 투혼과 당당한 모습과 달리 우리는 너무나 대조적인 많은 것을 우리 주변에서 보고 느끼게 된다. 다름 아닌 우리 정치권의 모습이다. 승리하건 패배하건 겸손함을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해 국민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사람이 바로 정치인이다. 하지만 갖은 권모술수를 동원해 승리만 거머쥐면 된다는 식으로 나가는 이전투구의 모습이 여전해 안타깝다. 국민 감동은커녕 신뢰감마저 잃고 있다. 상대방을 헐뜯고 모함하고 패거리 정치로 이합집산하며 늘 콧잔등이 아물 날이 없다. 진정한 승부수를 던지는 것보다는 어떻게 하면 남의 약점을 들추어내어 폭로할 것인가에 골몰하며 변칙적이며 표리부동한 정치 행각을 멈추지 않고 있다. 국민에게는 매화타령으로 들린다. 그래서 300석의 국회의원 수를 100석으로 줄이고 각종 황당한 특권들을 모두 없애자는 국민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벌써 정치판의 꼼수 정치가 작동하기 시작했다. 도대체 이면에서 무슨 모사를 벌이고 있는지 모를 일이다. 말로는 도덕성과 인품, 청렴한 인물을 내세운다고 하면서도 알고 보면 이는 구호에 그치고 오로지 편 갈이와 줄서기의 작당 정치로 비호감의 구시대적인 행태를 멈추질 않고 있다. 편법과 불법, 탈법이 난무하는 선거는 민주주의의 파괴 행위다. 그 자체가 모두 반칙이다. 정치판의 레드카드로 퇴출감이다. 안타깝게도 안세영 선수처럼 겸손한 모습으로 국민 감동을 주는 정치인들을 보기가 쉽지 않다. 정정당당해야 할 민주주의 정치 제도에서 왜 보이질 않는지 모를 일이다. 물귀신 작전과 내로남불, 아전인수, 견강부회, 마이동풍, 표리부동, 오리발, 거짓말, 가짜뉴스, 자화자찬, 마타도어 등등 정치판에서 난무하는 추한 용어들이 보여주는 것은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이젠 달라져야 한다. 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총선에서는 진정한 승부를 통해 국민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 안세영 선수가 국민에게 보여준 감동적인 경기 모습처럼 멋진 총선이 치러져야 한다. 차제에 이 땅의 정치인들은 안세영 선수의 투혼과 겸손, 그리고 인성을 본받아야 한다.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만큼 다시 돌아봐도 감동적이다. 역시 멋진 안세영 선수이자 국민 영웅이다.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뒤로하고 그랜드슬램을 달성해 국민 앞에 당당히 다시 서고자 새로운 목표를 향해 일념으로 달려가는 안 선수의 파리올림픽 활약도 기대된다. 내년 총선도 안 선수가 보여준 감동의 금메달 경기처럼 명승부가 펼쳐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202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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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정신과 충청인의 사명
1,500만 충청구국포럼이 역사적인 출범을 한다. 정치·경제· 사회 각 분야의 충청 출신 인사들이 모두 모여 새로운 구심체를 형성해 충청인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충청인의 시대 사명을 다해 나가겠다는 각오다. 충청발전을 위한 충청구국포럼 창립위원회(총괄위원장 이선우)는 24일 서울 공군회관 3층 그랜드볼륨에서 창립대회를 갖고 대한민국의 발전과 충청발전을 위한 결의를 다진다. 이번 구국포럼창립은 작금의 대한민국의 상황이 위기라고 진단하고 충청인이 분연히 일어서고자 함이다. 충청인이 결집하여 진정한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지켜나가는 구심체로 충청인의 의지를 결집한다는 데 역사적 큰 의미가 있다. 충청도는 유관순 열사를 비롯해 수많은 애국지사가 태어난 곳이다. 나라가 위급할 때 목숨을 바쳐 살신성인의 정신을 발휘해온 우국충절의 고장이다. 이번 구국포럼창립대회는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자유민주 정신이 투철한 정치인으로 민생을 챙기는 위정자를 선출하는데 적극적인 행보를 펼친다는 점에서 매머드급 파괴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자민련이 과거 충청권을 대변하는 정당이었다고 한다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충청인의 새로운 구심점을 찾는다는 점에서 대한민국 정치 지형을 크게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충청권의 결집으로 충청인의 위상을 드높인다는데 그 출범 의지가 매우 크다. 새로운 구심점을 다시 찾아 제2 충청 시대 개막과 구국운동을 동시에 대대적으로 펼쳐나가게 된다.
1,500만 충청 공동체를 결성하는 충청발전을 위한 구국포럼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고문을 맡게 되며 상임위원장에 곽정현, 총괄위원장 이선우, 조직위원장 송진호 등 창립위원회가 결성되어 있다. 충청구국포럼의 창립이 알려지면서 포럼에 참여하는 인사들이 크게 늘고 있다. 주최 측은 충청인의 단합된 의지를 창립대회를 통해 만천하에 알리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나라 사랑 고향 사랑을 위한 1,500만 충청인의 구국포럼은 충청인을 다시금 결집하여 주도적인 목소리를 내며 대한민국 발전과 민주정치의 바른길을 제시해 나가고자 하는 시발점이다. 역사적인 창립대회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과거 위난의 시기에 충청인이 나서 우국충정을 보여주었다면 이제 구국포럼을 통하여 나라 사랑과 고향 사랑의 기치를 다시금 높이 든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충청구국포럼이 표방하는 이념은 위기의 대한민국을 위해 충청인들이 주도적으로 앞장선다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과거 캐스팅보트를 쥐고 대한민국 정치의 균형을 잡았던 충청인의 위상을 다시 찾고자 함이다. 위난의 시기에 충청인이 나서 올바른 정치 지형을 구축해 바른길을 제시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런 의지는 1,500만 충청인 구국포럼 결의문에 함축되어 있다. 결의문에서는 정치·경제·사회 각 분야에 걸쳐 처해 있는 위기의 대한민국이 다시금 도약하기 위해서는 여야정치권 모두가 변화하여야 하며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를 헌법에 명시한 국가로서 그에 걸맞은 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구국포럼은 앞으로의 정치 행보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천명하고 있다. 무엇보다 현실정치의 문제점을 정확히 진단하고 있다. 이제는 진영대결보다는 정책대결로 국민의 심판을 받는 정치가 이 땅에 구현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선출직 정치인을 선택할 것을 1,500만 충청인의 이름으로 촉구하고 있다. 결기가 넘친다. 이를 위해 향후 나아갈 바를 5개 항으로 나눠 제시하고 있다. 그 첫째는 도덕성 있고 청빈하고 공명정대한 자유민주 정신이 투철한 정치인을 선출하는데 1,500만 충청인이 앞장선다는 것이다. 둘째로는 특권의식을 버리고 민생정책에 앞장설 역동적이고 헌신적인 국회의원을 선출하는데 충청인이 적극 앞장선다. 셋째는 실현 가능한 정책을 수립하여 국민 눈높이에 걸맞은 공약을 제시하는 자를 선출하고 인기에 영합한 포플리즘 공약을 남발하여 국익을 저해하는 정치인을 철저히 배격한다. 넷째는 막말하지 않고 상대를 존중하는 인격자이어야 하며 지역갈등과 계층 갈등을 유발하는 구시대적 인물을 철저히 배격한다. 다섯째 어느 정당으로 당선되던 일단 당선한 국회의원은 특정 정당의 국회의원이 아니라 5천만 국민의 머슴인 동시에 국민에게 의결권을 위임받은 온 국민의 대변자이므로 국민만 바라고 보고 정치할 것을 촉구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결의문은 작금의 정치 현실과 국민의 시각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진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 시대의 정신이자 충청인이 나아갈 사명을 담고 있다.
특히 충청구국포럼 창립 대표자들은 충청구국포럼 창립 선언문을 통해 자유민주 체제의 대한민국이 작금에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이를 바로 잡기 위하여 충청구국포럼이 충청인을 결집하는 구심체로서 앞장서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국민의 피와 땀으로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을 이룩하고 세계가 부러워하는 복지국가를 이룩했으나 종북 좌경세력이 정치·경제·사회 각 분야에 걸쳐 기생하면서 반국가 활동을 노골적으로 전개해 자유민주 체제가 뿌리채 흔들리고 있는 위기 상황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그 대안으로 충청인이 나서 자유민주 정신이 투철하고 도덕성이 있는 정치인을 적극적으로 후원하여 오직 민생만을 위해 정치하는 위정자를 선출하는 데 앞장서기 위해 충청구국포럼을 창립한다는 선언문을 공표하고 있다. 자민련 이후 지금까지 충청인의 정치적인 목소리의 결집을 위한 구심체가 없었다고 한다면 이제 충청구국포럼은 새로운 충청인의 결사체로 1,500만 충청인 앞에 다가서 그 위용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된다. 나라 사랑 고향 사랑의 기치를 높이 들고 올바른 정치개혁을 위해 나서는 충청구국포럼 창립대회는 대성황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충청구국포럼이 나아가는 방향과 핵심 가치는 충청인들이 참된 정치인을 가려 나라 발전을 기하고 충청의 발전도 도모한다는 것이다. 특히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소모적인 진영논리의 구시대적인 정치행태를 벗어나 선진화된 민생정치가 바로 서야 한다는 의지를 엿보게 한다. 이런 점에서 내년 총선에서의 정치개혁의 선언적 의미가 있다. 이는 국민 불신을 초래하고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불신의 정치를 종식하고 나라와 국민을 위한 믿음의 정치를 지향하고자 하는 시대정신이 함축되어 있다. 충청구국포럼에 관심이 쏟아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분명한 것은 충청구국포럼에는 명망 있는 분들은 물론 충청을 사랑하는 모든 충청인이 함께 참여하여 대한민국의 정치 지형을 새롭게 변화시키고자 한다는 점에서 그 사명감이 막중하다. 이는 대한민국의 민주 질서를 확립하고 나라를 굳건한 반석 위에 올려놓고자 하는 충청인의 의지이자 이 시대의 사명이다. 충절의 고장 충청도의 지나온 역사가 말하고 있다. 이제 새로운 충청의 역사를 충청구국포럼이 펼쳐나갈 것이다. 위기의 대한민국 정치는 물론 위기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에는 1,500만 충청인이 있음을 보여주는 명실상부한 충청시대가 도래했다. 이런 의미에서 충청구국포럼의 창립은 충청인의 자부심과 긍지를 드높이는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다. 새로운 정치개혁을 향한 충청구국포럼의 거대한 용트림은 위기의 대한민국을 바로 서게 하는 위대한 길이자 웅비의 시대정신이다. 충청의 자부심인 충청구국포럼의 창립을 1,500만 충청인과 함께 축하하며 나라와 고향을 위한 왕성한 활동을 기대한다.
202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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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정신을 차려야 할 때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사드의 전쟁이 발발해 온 세계가 경악하고 있다. 잔학한 참상 때문이다.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기습 공격을 감행하면서 촉발된 이번 전쟁은 무고한 민간인을 무참히 살해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하고 잔악하기 그지없다. 지금까지 양측의 사상자는 모두 1만 명이 넘고 있고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교전이 날로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 측 사망자는 1,300여 명, 부상자는 3,200여 명으로 집계됐다. 팔레스타인 보건부에 따르면 가자지구에서만 어린이 447명과 248명의 여성을 포함해 1,417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서안지구에서 발생한 사망자 31명을 더하면 총 1,448명이다, 팔레스타인 측 전체 부상자는 6,868명으로 파악됐다고 알려졌다. 이는 사상자 규모가 1만 명을 넘긴 수치이다. 불과 6일 만의 일이다. 6천 발 이상의 폭탄이 가자지구에 쏟아졌다. 하마스는 이미 7천 발의 로켓을 이스라엘 날리며 대대적인 기습 공격을 감행했다. 이에 이스라엘이 하마스 목표물을 겨냥한 대대적인 보복 반격에 나섰다. 이스라엘은 특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가자지구는 거의 초토화됐다. 그 피해는 결국 고스란히 무고한 민간인이 되고 있다. 아비규환의 현장이자 생지옥이 따로 없다. 국제법 타령은 공허한 구호에 그치고 있다.
여기에다 처음 하마스는 예루살렘을 포함한 이스라엘 도시에 수천 발의 로켓포 공격을 가했다. 기습공격하면서 120명 이상의 인질을 납치했다. 민간인과 군인들이다. 가자지구에 억류되어 있다. 납치된 인질도 외국인들이 다수여서 초미의 관심사다. 하사드는 22개 이스라엘 도시와 군 기지에 침투해 거리에서 집에서 민간인을 무참히 죽이고 인질을 납치해 갔다. 인질을 인간 방패로 내세우고 있다는 비난도 쏟아지고 있다. 미국 등이 석방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지금 상황에서는 그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하다. 기습적인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이 그야말로 독이 올랐기 때문이다. 대대적인 보복 공습으로 가자지구가 며칠 만에 초토화되고 남부지역으로 대피하라는 경고까지 내려진 마당에 인질 문제가 얼마나 현실적인 접근이 가능할지 의문이다. 벌써 이스라엘 보복 공격에 따른 상황에서 일부 인질들이 희생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참으로 비극적이다. 온 세계가 경악하며 하루속히 비극적인 상황이 끝나길 바라고 있다.
이번 전쟁 발발의 상황을 보면 우크라이나 전쟁과는 차이가 난다. 월등히 우세한 군사력을 갖춘 러시아가 금방이라도 끝낼 것같이 지난해 2월 24일 침공한 전쟁이 우크라이나 전쟁이다. 아직도 끝나지 않고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하사드의 전쟁은 다르다. 이번에는 2년여를 준비했다고는 하지만 이스라엘의 군사력에 비해 턱없이 약한 군사력을 갖고도 마치 이길 듯이 기습 공격을 감행한 하사드의 공격이기 때문이다. 무모한 것인지 용감한 것인지 참으로 의아할 정도다. 기습적으로 침투해 주로 나약한 민간인을 대상으로 많은 잔혹한 살상을 자행했다는 점에서도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심지어 영유아까지 잔학하게 죽였다. 한마디로 광란의 전쟁이다. 우크라이나에서도 무수한 민간인들이 처참하게 죽어갔다. 인면수심의 무자비한 전쟁이 21세기를 혼돈으로 몰고 가고 있다. 이스라엘의 대대적인 보복 공격은 주변 시리아와 헤즈볼라 등과도 연계되면서 전쟁 확산의 공포감을 더하고 있다. 혹시 3차대전이 이곳에서 벌어지지는 않을지 벌써 우려감이 크다. 지금은 마주 보고 달리는 열차처럼 극한적인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얼마나 많은 희생이 뒤따를지 막막한 전쟁상황이다. 이스라엘과 하사드의 전쟁은 마치 종교전쟁과 같아 보인다.
우리가 주목할 점이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그동안 평화에 젖어있던 유럽을 잠 깨우게 했다는 점이다. 러시아 침공에 놀란 각 나라들은 전력을 증강하기 위해 부랴부랴 나섰다. 대표적인 국가가 폴란드다. 우리나라로부터 전차와 자주포 등 무기를 구매하며 국방력을 한층 강화했다. 루마니아, 핀란드 등 다른 나라들도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자구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한동안 가볍게 보았던 전쟁을 가까이서 보면서 새로운 변화가 일고 있다. 유비무환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여기에다 이스라엘과 하사드의 전쟁이 촉발된 상황까지 벌어지면서 유럽은 물론 전 세계가 힘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경험하며 자세를 다시금 가다듬는 계기가 되고 있다. 아마도 앞으로는 군비증강이 세계적인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약육강식의 논리가 전개되는 험악한 국제질서 속에 살아남기 위한 자구노력 없이는 그 누구도 끝까지 지켜주지 못한다는 교훈을 남기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미 6·25 전쟁이란 엄청난 비극을 겪은 나라다. 그것도 동족상잔의 참혹한 전쟁으로 무수한 인명이 희생되었다. 6·25전쟁은 127만 명의 사망자를 낸 전쟁이다. 남북 민간인은 약 53만 명, 한국 군경은 14만 명, 북한군은 52만 명이 숨졌다. UN군 사망자 중에서 미군의 사망자가 수가 약 89%인 3만3,669명이다. 전시 무수한 민간인 학살이 곳곳에서 자행됐다. 서울대학교 부속병원 학살 사건, 함흥 학살 사건, 영광군 학살 사건, 303고지 학살 사건, 대전교도소 학살 사건, 거창 민간인 학살 사건, 보도연맹 학살, 산청·함양 양민 학살 사건, 국민 방위군 사건 등등 곳곳에서 벌어진 참상은 상상을 초월한다. 전쟁 동안 남한과 북한을 합쳐서 약 300만 명 가까이 사망 또는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베트남 전쟁이나 2차 세계대전에 비해서도 한국전쟁은 민간인 사망자 비율이 높다고 한다. 이런 비극적인 6·25전쟁 발발 73주년을 맞는 지금도 불안한 평화를 누리고 있는데도 정전상태임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나라 형국이다.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전쟁의 참상은 특히 우리나라에 던져주는 메시지가 너무 크다. 남의 나라 일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절박한 현실이다. 남북한의 심각한 대치 상황에서 언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이스라엘 정치권처럼 분열과 대립으로 도낏자루 썩는 줄 모르고 있다가 기습적으로 당하며 무고한 민간인이 희생당하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 21세기 전쟁은 발전된 무기만큼이나 상상을 초월한 인명 살상과 비극적인 참상을 가져온다는 점에서 더욱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힘없는 평화는 공허한 메아리임을 자각해야 한다. 늘 방안싸움에 혈안이 되어 있는 정치권의 각성이 요구된다. 이스라엘 정치권이 반면교사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두 전쟁의 비극적인 상황이 우리의 대비 태세에 엄청난 경각심을 던져주고 있다. 늦기 전에 모두가 정신을 차려야 할 때다.
2023-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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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에게 보낸 국민 환호
항저우 제19회 아시안 게임은 모처럼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태극전사의 멋진 모습에 국민은 환호했다. 금메달도 자랑스러웠지만, 동메달도 값진 모습을 보였다. 우리 선수들이 투혼을 불태우며 이룩한 경기 장면과 결실은 그 자체로 감동이었다. 대한민국 젊은이들의 무한한 잠재력과 스포츠 강국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수영을 비롯해 탁구, 양궁, 축구, 배드민턴에 이르기까지 뉴스타의 탄생과 최강의 기량을 선보였다. 만리장성의 장벽은 넘은 탁구 여자복식의 드라마는 국민에게 무한한 엔도르핀을 선사했다. 시상식 장면의 정겨움도 중국 대륙을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경기에서는 당찬 모습을 보이면서도 경기 후에는 보여준 신유빈, 전지희 선수의 겸손함과 구김살 없는 순수함이 금메달을 더욱 빛나게 했다. 이런 결실을 보기까지 얼마나 많은 훈련과 준비과정을 거쳤을까 생각하면 숙연해지기도 한다. 기쁨과 눈물이 교차하는 이유도 아마 여기에 있지 않을까 싶다. 항저우 하늘에 울려 퍼지는 애국가를 들으며 함께 즐긴 국민은 오랜만에 환호와 함께 대한민국의 자긍심을 느끼는 시간을 보냈다. 가슴이 뭉클해진다. 자랑스러운 태극전사들이다.
이번 아시안 게임을 보면서 이맛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도 보았다. 비겁한 경기 행태로 스포츠정신을 먹칠하던 모습이다. 바로 우즈베키스탄과의 축구 준결승전이었다. 경기 내내 육탄전을 방불케 하는 거칠고 험악한 태클과 경기 자세는 추한 모습으로 다가섰다. 승패를 떠나 축구 경기의 기본이 되어 있지 않은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의 행태는 박수는커녕 야유의 대상이 되었다.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승리만 하면 된다는 식의 비겁한 자세는 정정당당한 스포츠정신과 거리가 멀었다. 결국 도를 넘는 추한 반칙으로 퇴장당하는 수모를 당한 쪽은 우즈베키스탄 선수였다. 반면에 이에 당당하게 맞선 대한민국 선수들의 멋진 경기 모습은 더욱 빛났다. 그래서 승리의 감격도 컸다. 사실 중국과의 8강전도 마찬가지로 중국팀이 거칠게 다가섰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여기에서 느끼는 것은 정정당당하지 못한 경기는 결과도 역시 패배자의 길이었다는 것이다. 정당한 승부야말로 승리의 기쁨도 배가된다는 교훈을 남겼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비겁한 상대 선수들의 경기 모습과 자세는 반면교사가 되고 있다.
경기가 끝난 후의 선수들의 모습에서 아름답지 못한 행태도 목도되었다. 특히 패배 후 북한 선수들이 보여주는 모습은 참으로 냉랭하기 그지없었다. 탁구가 됐건 배구가 됐건 남북 대결 경기에서 패배한 북한 선수들은 참으로 무미건조한 악수와 냉랭한 표정을 보였다. 마치 얼어붙은 남북관계의 상징처럼 다가왔다. 이들의 경직된 자세는 곳곳에서 보였다. 특히 여자 복식 탁구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따낸 우리나라 선수들이 보여준 여유 있는 밝은 모습과 대조되는 북한 선수들의 표정과 행동은 어딘가 어색하고 밝지 못했다. 사실 은메달도 매우 값진 것임에도 그랬다. 특히 우리나라 선수들에게 패배한 분을 삭이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들에게 살갑게 다가서는 우리 선수들이 오히려 멋쩍은 모습이었다. 승자와 패자의 진정한 격려와 축하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너무나 멀게만 느껴진다. 양궁이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패자나 승자 모두가 서로를 위로하고 축하하는 멋진 모습들이 자연스럽게 다가서지만 유독 북한만은 그렇지 못했다. 앙숙처럼 외면하고 퉁명스러운 겉치레 인사로 경기를 마감하였다. 우리 선수들의 환한 모습과 너무나 대조되는 모습에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우리 선수들이 얼마나 멋진지는 탁구 시상식에서 보여준 선수들의 정감 어린 배려장면을 보면 안다. 중국 대륙은 물론 전 세계인에게 감동을 안겨주었다. 동메달 시상 장면이었지만 금메달 시상보다 더욱 진한 감동을 자아냈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 게임은 정정당당한 스포츠정신과 태도가 얼마나 중요하며 그 결과를 더욱 빛나게 하는 지를 보여주었다. 숱한 땀방울을 흘리고 투혼을 발휘하는 선수들의 모습이 자랑스럽고 멋진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여기에서 스포츠 정신을 망각하고 비겁한 경기 자세로 임하는 선수와 팀들은 박수받지 못했다. 이번 아시안 게임을 보면서 대한민국 정치인들은 과연 무엇을 느꼈는지 자못 궁금하다. 정정당당한 선거운동을 통해 국민의 선택을 받고 있는지 하는 점이다. 여당과 야당이 늘 찬반으로 나뉘어 대립하고 있는데 과연 정정당당한 논거를 갖고 대립하고 있는지 하는 점이다. 당리당략에만 급급하여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페어플레이는 뒷전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아시안 게임이 바로 이를 보여주고 있다. 법과 원칙에 따르는 정치 자세야말로 바로 스포츠정신이나 태도와 마찬가지다. 반칙하지 않고 경기규칙을 준수하며 페어플레이해야 한다는 점에서 선거와 선출직 정치인의 자세와도 비견된다.
이런 차원에서 이번 아시안 게임은 감동 못지않은 또 다른 커다란 울림을 던져주고 있다. 특히 난마처럼 얽혀 싸움터 같은 모습을 보이는 대한민국 정치판에 던지는 메시지가 크다. 북한 선수들이 우리 선수에게 보여주는 냉랭한 분위기와 마찬가지로 정치 현장에서의 여당과 야당의 극한 대립과 반목은 박수갈채는커녕 국민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감동 없는 대한민국 정치도 아시안 게임 시상대에 당당히 선 우리 선수들의 멋진 승리의 모습을 본받아 새롭게 거듭 태어나는 계기를 마련하면 어떨까 싶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땀방울을 흘리며 이 힘든 길을 걸어왔는지 우리 선수들의 값진 준비과정이 교차한다.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끝까지 정정당당하게 최선을 다해 이룩한 이런 승리야말로 진정한 승리임이 분명하다. 이런 차원에서 항저우 아시안 게임은 우리 정치와 선거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정치인들도 국민 환호를 받으려면 법과 질서를 철저히 준수하고 국민과 나라를 위한 진정한 페어플레이 정치선수들로 환골탈태해야 한다. 아시안 게임의 환호는 정정당당한 모습으로 값진 승리를 일궈내기 위해 투혼을 불태운 우리의 젊은이인 태극전사들에게 보낸 국민 감동의 선물임을 직시하고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2023-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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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한 심판(審判)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승전보가 국민 감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태극전사들의 메달 소식 못지않게 모든 경기에서 보여주는 투혼은 그 자체가 감동이다. 이들이 흘리는 땀방울에는 대한민국이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담고 있다. 최선을 다해 이뤄내는 금메달 현장은 그만큼 감동을 자아낸다. 그동안 이번 대회를 위해 쏟아온 땀방울의 결정체다. 수영에서는 금메달 3관왕이 탄생하고 펜싱과 e스포츠에서도 금메달이 쏟아지며 괄목할만한 성적을 올렸다. 이처럼 각종 경기 때마다 보여주는 선수들의 불타는 투혼을 접하면서 국민은 우리 선수들의 자랑스러운 모습에 박수를 아끼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정정당당하게 최선을 다하는 경기 모습이 멋지다. 역시 스포츠 정신이야말로 승부 세계에서 가장 본보기가 되는 정신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보여주고 있다. 선수들의 금메달이 영광스러운 것은 정정당당하게 최선을 다해 이룩한 결실이라는 점이다. 은메달이나 동메달도 마찬가지다. 반칙과 조작과 거짓이 용인되지 않는 승부의 길이다. 반칙이나 약물에 의한 속임수는 들통이 나면 자격이 박탈되는 것은 당연하다. 정정당당한 경기는 당연히 기본이다. 심판들의 경기 운영도 마찬가지다. 심판의 판정이 문제가 있다고 하면 어김없이 비디오 판독을 통하여 그 판정의 정당성을 가려내기 때문에 승복할 수밖에 없다.
과거에는 심판판정에 문제가 많았던 경기도 있었다. 비디오 판독이 없었던 시절은 더했다. 축구 경기가 됐건 복싱 경기가 됐건 심판판정이 문제가 되어 늘 중계방송 아나운서들이 불만 섞인 방송내용을 전하던 때도 있었다. 심지어 88서울올림픽 당시 복싱 경기에서 미국 심판의 불공정한 판정으로 인해 국민감정이 상한 적도 있었다. 이 때문에 미국과 소련 농구 경기 결승전에 소련을 응원하는 촌극도 벌어졌다. 스포츠가 정정당당하지 못하면 그 경기 결과는 인정받지 못한다. 대표적으로 회자하는 사건이 있다. 이른바 쇼트트랙의 오노 사건이다. 오노 사건이란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남자 1,500미터 결승에서 김동성이 1위로 골인했으나 안톤 오노의 할리우드 액션으로 김동성이 반칙한 것으로 오심 판결을 한 것이다. 오노 사건의 심판은 호주 출신의 제임스 휴이시(James Hewish)로 얼마나 사람들이 어이가 없었으면 제임스 휴이시는 한국 전용 실격 심판이라는 비아냥도 쏟아졌다. 경기 승부를 좌우하는 이런 오심과 편파 판정의 시비는 역대 중요 경기에서 숱하게 등장해 왔다. 하지만 이는 역사에 고스란히 남아 세계인들에게 회자하고 있다. 스포츠 정신을 훼손하는 비겁한 행위이기 때문이다. 프로야구나 프로축구에서도 승부조작이 들통나는 경우도 있었다. 대부분 돈으로 매수한 경우인데 행위자는 지탄받고 퇴출당했다. 이런 행위는 스포츠 정신을 망각한 비겁한 행위로서 용납되지 않는다.
아시안 게임에서 우리 선수들이 보여주는 훌륭한 경기 모습에서는 정정당당한 승부사의 모습이 멋지고 자랑스럽다. 대한민국의 정치 현장에서의 모습과는 너무나 대조되는 모습이다. 국회를 비롯해 정치권의 모습을 보면 언제나 소모적이고 투쟁적인 정쟁이 넘쳐난다. 불법과 탈법, 부정부패의 꼼수가 난무하며 거짓이 판을 친다. 죄를 짓고도 큰소리치고 법정을 들락거리면서도 오히려 목소리가 크다. 죄 없는 사람들이 사법기관을 내 집 드나들 듯 오가는데도 떳떳하다는 행태를 보이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아도 한참 맞지 않는다. 부정선거를 통해 뒤늦게 당선이 무효가 되고 선거판에 돈 봉투가 뿌려지고 있는데도 무고한 사람처럼 행동하고 있다. 반칙과 불법, 탈법으로 승자의 자리를 노리는 비겁한 행동이다. 이른바 민주 질서를 훼손하는 작태가 아닐 수 없다. 정정당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승리를 거머쥐려는 정치권의 일부 몰지각한 행태는 시대착오적인 사고방식의 발로가 아닐 수 없다. 아시안 게임에서 이런 모습의 경기가 생방송 된다면 과연 박수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 정치나 스포츠나 정정당당하게 겨뤄야 하는 점에서는 일맥상통한다.
특히 최근에는 사법부의 법적 판단도 심판대에 오르고 있다. 과연 공정한 판결을 하고 있는지 하는 점이다. 사법부의 역할을 보면 원고와 피고를 두고 과연 누가 옳은지 비디오 판독을 하는 최후의 심판자와 같다. 한 점 의혹 없이 법대로 처리해야 하는 중차대한 심판이다. 불법행위자를 포장하는 기관이 사법부가 아니다. 우리나라 대법원 앞에 있는 정의의 여신상은 저울과 법전을 들고 있다. 여기서 저울은 다툼을 공평하고 공정하게 해결하라는 뜻이고 법전은 정해진 법에 충실하게 재판하라는 뜻임이 분명하다. 오심과 편파 판결로 정의와 진실을 왜곡하는 행태를 경계하는 상징적인 모습이다. 작금에 사법부가 이런 정의로운 모습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 것은 단순히 생각해 볼 일이 아닌 것 같다. 과거 군대 사조직을 방불케 하는 무슨 단체 출신의 판사들이 주요 요직을 독식하고 편파 논쟁에 휩싸이고 있다. 무엇보다 사법 정의가 국민 신뢰를 잃고 있다면 이는 참으로 무서운 일이다.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일이기 때문이다. 법을 말하면서 ‘고무신도 짚신이 있다.’, ‘위록지마(謂鹿之馬)”라는 어불성설의 판결과 견강부회(牽強附會)의 논리모순을 보여서는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없다.
우리나라 헌법 제11조에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라고 명시한 헌법정신을 사법부가 훼손해서는 법치국가의 질서가 바로 설 수 없다. 여기에는 신분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나 법적으로 평등하다는 지침이 제시되고 있다. 오심과 편파 판정이 스포츠정신을 좀먹는 악질적인 행위라고 한다면 사법적인 오판과 편파적 판결도 민주 정신을 훼손하는 반헌법적인 적폐 행위가 아닐 수 없다. 최후의 보루인 사법부가 썩는다면 대한민국의 정의와 미래는 없다. 이런 차원에서 아시안 게임에서 경기마다 올바른 판정을 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심판들의 당당한 모습은 그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선수들도 스포츠정신에 따라 경기규칙을 준수하며 정정당당하게 경기를 치러야 하지만 심판도 편파 판정과 오심이 없도록 공정해야 한다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당연히 심판판정이 공정해야 진정한 승부가 가려지는 것이다. 비디오 판독처럼 3심제를 채택한 사법부도 공정한 저울과 법전의 의미처럼 정의로운 심판장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아시안 게임은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경기심판과 같은 대한민국의 사법부는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보면서 무엇을 생각하고 느끼는지 자못 궁금하다.
2023-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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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가을 단상
가을이 왔다. 2023년의 가을이다. 예전 가을은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로 덮인 삭막한 가을의 일상을 보냈다. 올해는 달라도 많이 다른 것 같다. 일상을 되찾은 가을의 분위기는 언제 코로나 사태를 겪었는지를 잊은 듯하다. 사람들의 모습에도 자유로움이 넘치고 마스크를 벗어버린 환한 모습에서 우리가 평소 누리던 여느 가을의 모습을 되찾았다. 가을을 반기는 듯 각종 축제와 체육대회의 열기도 마냥 뜨겁다. 대부분이 코로나 기간에 중단되었던 행사가 재개되는 것들이지만 새롭게 등장하는 것들도 있어 이채를 띄운다. 잔뜩 움츠렸던 지난가을과 너무나 대조되는 주변 분위기다. 코로나로 험악한 분위기를 보였던 지나 간 가을의 사회상이 언제였나 싶다. 예식장도 활기를 되찾고 각종 모임도 아무런 제약 없이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부터 지난가을과 대비되는 2023년 가을의 모습이다. 아름답고 평화로운 가을의 모습이다. 태풍을 이긴 들녘의 풍성함도 이 가을의 정취를 새롭게 하는 것 같다.
가을을 흔히 천고마비지절(天高馬肥之節)이라고 일컫는다.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뜻으로 하늘은 맑고 곡식은 결실을 보기 좋은 계절을 상징한다. 그래서 그런지 높푸른 하늘과 아침저녁 선선한 바람이 성큼 다가온 가을을 체감하게 한다. 어느덧 무더위가 물러가고 가을 내음이 물씬 풍기는 자연의 모습에서 변치 않는 위대한 섭리를 느끼게 한다. 곳곳에 피어난 가을의 전령사 코스모스의 한들거림도 빼놓을 수 없는 풍광으로 다가서고 있다. 이제 가을이 시작인지라 코스모스 피는 길이라는 대중가요도 이 가을의 시작을 장식하는 노래로 정취를 더한다. 가을 단풍이 물들고 낙엽이 지는 늦가을로 이어질 때는 낙엽이 가는 길이라는 대중가요가 또 가을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것이다. 무엇보다 곡식이 누렇게 익어가고 탐스러운 과일이 넘쳐나는 올가을의 들녘이 수확의 계절로 다가와 넉넉한 마음을 안겨준다.
가을의 정취가 그 어느 해 보다 물씬 풍기는 2023년의 가을은 그래서 설레는 마음으로 맞게 된다. 추석 연휴도 무려 6일이나 이어진다. 이렇게 길게 연휴가 이어진 적이 언제 있었을까 싶다. 지난 몇 년간은 추석 명절을 가족과 함께 지내지 못하고 통제적 상황에서 보내야 했다. 숨 막히는 삭막한 코로나 상황에서 추석다운 추석은 실종되고 말았다. 명절 분위기는 고사하고 답답한 코로나 일상으로 주변의 눈치를 살피며 연일 환자 발생 숫자만 세고 사는 세월을 보냈다. 이제 참으로 격세지감을 느끼는 가을을 맞았다. 이런 일상을 되찾은 시간이 사실 그리 길지 않았지만, 어찌 보면 한참을 지난 듯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궁금하다. 특히 어린이들의 해맑은 얼굴을 가렸던 마스크가 사라지니 더욱 평화로운 가을의 모습이 다가선 듯하다. 올 추석 연휴가 긴 것은 마치 코로나로 빼앗긴 지나간 추석의 아쉬움을 마음껏 달래라고 하는 새로운 선물처럼 느껴진다. 가족과 친척, 친지들이 고향에서 이런저런 제약 없이 이 가을의 추석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게 되어 긴 연휴의 의미가 더욱 새롭다.
1년 중 가장 풍성하고 넉넉한 날인 추석은 가을의 서막과 함께한다. 추석의 여유로움이 배어있다. 그래서 예로부터 말하기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 같기만 바란다(加也勿 減也勿 但願長似嘉俳日)’라고 일컬어왔다. 참으로 정감이 넘치는 여유를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코로나로 빼앗긴 우리 민족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추석다운 추석을 올가을 다시 찾았다. 올 추석은 햇곡식으로 송편을 만들어 먹고, 보름달을 보며 소원 빌고, 강강술래를 하고 놀며, 조상의 산소를 찾아 성묘하는 풍요로운 날의 세시풍속을 자라나는 세대들도 익히는 날이 될 것 같다.
하지만 이런 위대한 섭리를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은 것 같다. 이 아름다운 가을을 맞았는데도 정치권만큼은 악을 쓰고 핏대를 올리며 난장판이다. 도대체 이들은 왜 국민의 생각과 엇박자를 내며 소모적이고 비생산적인 대립과 갈등, 투쟁에만 혈안이 되고 있는지 참으로 의아하다. 늘 상습적으로 정치투쟁만 일삼고 있으니 이를 보는 국민은 그저 한심할 뿐이다. 가을이 왔는데도 이들은 마치 한 겨울 엄동설한에 머무는 사람들처럼 보인다. 삭막하고 강퍅하다. 말도 그렇고 행동도 그렇다. 사생결단식이다. 덕스럽고 인자한 사회 지도자나 정치인의 모습은커녕 위선과 거짓이 난무하고 콧잔등 아물 날이 없다. 국회는 정쟁의 장으로 변모해 국민을 위한 생산적인 모습을 잃은 지 오래다. 정치인들은 국민을 내세우며 민생을 입버릇처럼 외치지만 기실 표리부동한 언행으로 신뢰감을 잃고 있다. 교만한 정치 행각과 부정부패로 검찰과 법원을 들락날락거리고 있으니 뭔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 정의와 불의, 선과 악의 개념이 혼란스러울 지경이다.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정치는 나락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 피해자는 성실히 일하는 평범한 우리 국민이다. 이 가을이 지나고 7개월도 채 남지 않은 내년 4월 10일 22대 총선에서는 국민이 퇴출해야 할 정치인들이 너무나 많은 것 같다. 이 가을을 혼돈으로 몰고 가는 수준 이하 정치인들을 기억하고 솎아내야 할 중차대한 시점인 것 같다. 가을이 왔지만, 가을을 느끼지 못하는 무리가 정치권에 너무나 많은 것은 그만큼 구린데가 많다는 방증인 듯하다.
분명한 것은 이 가을에는 모든 것이 정상으로 되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평지풍파를 일으키며 이 가을의 아름다움과 평화로움을 저해하는 그 어떤 모습도 우리는 경계해야 한다. 풍요로운 계절만큼이나 그늘진 곳의 이웃들, 복지 사각지대에서 소외되고 고통받는 이웃들도 생각해야 한다. 풍요 속에 빈곤으로 우리 사회 생활고로 인해 생을 마감하는 가족들의 소식이 끊기질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교사들의 안타까운 소식도 우리의 마음을 어둡게 한다. 무엇이 문제인지 탁상공론에 머물지 말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 잇따르는 불행한 사태를 막아야 한다. 하루속히 평화롭고 질서 있는 분위기를 되찾아야 한다. 아동학대도 절대 금물이지만 학부모라는 이름으로 교사를 황당하게 괴롭히는 사태가 재발해서도 결코 안 된다.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는 따뜻한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코로나19 사태가 우리 국민을 괴롭힌 암울한 시기를 불러왔지만 이제 이 어둠의 터널을 벗어나 새롭게 맞이한 2023년의 가을은 사악한 기운을 과감히 떨쳐버리고 밝고 희망찬 시기를 맞아야 한다. 하루하루가 그만큼 소중하기 때문이다. 행복 지수를 높이고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드는 일에는 너와 내가 있을 수 없다. 우리 공동체 모두의 일이다. 차제에 이번 가을은 행복한 나라,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긍정과 화합의 전 국민 캠페인을 한번 펼쳐보았으면 어떨까 싶다.
2023-09-23